금융권 개인정보 보안, 믿을 수 있을까요?
지난해를 돌아보면 크고 작은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3대 통신사 해킹을 비롯해 조사와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이슈 그리고 롯데카드 데이터 유출 사고 역시 많은 충격을 남겼죠. 카드번호와 CVC처럼 핵심 금융 정보가 해킹으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보안 사고가 더 이상 IT 운영 차원의 이슈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개인정보는 곧 신뢰이자 생존과 직결되는 자산이고 보안 리스크는 전사적 경영 리스크로 관리해야 할 대상이 됐습니다. 연이은 사고를 통해 금융권 전반의 보안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에 구조적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권 보안에 사실상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제 대표적인 사례들을 통해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해킹 사고 한눈에 보기


2025년 한 해 동안 금융권에서는 카드사, 은행, 보험, 저축은행을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 유출·해킹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정 기관의 예외적인 사고라기보다, 금융권 전반에서 구조적인 취약성이 반복적으로 드러난 해에 가까웠습니다.
8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롯데카드를 비롯해, iM뱅크, KB라이프생명, 노무라금융투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카드, 서울보증보험, 손해보험사와 저축은행까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의 직접 관리·감독 대상이 아닌 법인보험대리점(GA), 대부업 계열사에서 발생한 유출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범위는 더 넓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카드 – 영업 과정에서 유출된 19만 명 개인정보
신한카드는 영업소 소속 직원이 신규 가맹점 영업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목적 외로 활용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이라는 점에서, 접근 권한 관리와 내부 통제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
- 대상: 신규 가맹점 대표자
- 규모: 총 19만 2,088건
- 정보 유형: 휴대전화번호, 성명, 생년월일, 성별
- 원인: 내부 직원의 영업 목적 일탈
롯데카드 – 카드번호·CVC까지 노출된 대규모 해킹 사고
- 롯데카드는 대규모 해킹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큰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카드번호와 CVC 등 금융 거래에 직접 사용되는 민감 정보가 포함됐고, 사고 인지와 신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대상: 롯데카드 고객
- 규모: 약 300만 명 추정
- 정보 유형: 카드번호, CVC, 비밀번호 등
- 원인: 외부 해킹 및 침해 탐지 지연
저축은행 – 내부 직원에 의해 22만 명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건
2025년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자산 수조 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에서 현직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판매한 사건이 발생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대출 가능 여부를 조회한 고객 명단이 중간책을 거쳐 불법 사금융 업체로 넘어갔고, 금융사는 수사 착수 이후에야 유출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자 통제 실패와 사후 인지 지연이 핵심 문제로 지적된 사례입니다.
- 대상: 대출 가능 여부를 조회한 고객
- 규모: 약 22만 명
- 정보 유형: 고객 명단 등 개인정보
- 원인: 내부 직원의 개인정보 불법 판매 및 내부통제 미흡
- 특징: 수사 이후에야 사고 인지, 대응·보상 지연
왜 금융권 보안 사고는 반복되는가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2025년 발생한 여러 사고를 종합해 보면, 대표적인 구조적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정보 관리가 IT 운영 영역에 머물러 있음
개인정보 보호가 여전히 시스템 보안이나 솔루션 도입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수집부터 이용, 보관, 파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관리 체계로 설계하지 못하면서, 운영 현장과 통제 구조 사이에 공백이 발생합니다. - 내부자 접근 권한과 통제 구조의 한계
영업·대출·고객 관리 과정에서 광범위한 접근 권한이 관행처럼 부여되고, 목적 외 이용을 실시간으로 점검·차단하는 체계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내부자에 의한 유출 위험이 상시적으로 존재합니다. - 사고 인지·대응이 늦어지는 구조
로그 관리와 모니터링 체계가 분산돼 있거나, 이상 징후를 즉시 경영·보안 조직으로 연결하는 체계가 미흡해 사고를 뒤늦게 인지하는 사례가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집니다. - 보안 투자와 책임 구조의 불균형
보안은 비용으로 인식돼 후순위로 밀리기 쉽고, 외주·연계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책임 소재도 흐려집니다. 결과적으로 사고가 발생해도 구조적 개선보다 임시 대응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금융권 보안 사고의 본질은 기술 부족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누가 책임지는지에 대한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유사한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권이 취해야 할 보안 전략과 실행 방향
연이은 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권 보안은 선언이나 원칙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개인정보를 실제로 다루는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실행 전략이 필요합니다. 금융권이 공통적으로 점검해야 할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정보 전 생애주기 관리 체계화
개인정보는 수집 이후 어떻게 보관되고, 언제까지 유지되며, 어떤 방식으로 파기되는지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돼야 합니다. 목적이 종료된 정보가 자동으로 식별되고, 파기 이력까지 남는 구조가 없다면 사고 발생 시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강조하는 핵심 역시 이 지점에 있습니다. - 내부자 리스크를 전제로 한 접근 통제
금융권 사고의 상당수는 정상 권한을 가진 내부자에서 발생합니다. 개인 계정 기반 접근, 역할·부서·업무 단위 권한 분리, 목적 외 접근에 대한 로그 관리와 모니터링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요건이 돼야 합니다. - 파일·데이터 중심의 보안으로 전환
시스템을 아무리 잘 지켜도,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추적할 수 없다면 사고 대응은 어렵습니다. 누가 어떤 파일을 열고, 공유하고, 외부로 전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통제와 책임 구분이 가능합니다. - 교육이 아닌 ‘구조’로 작동하는 보안
보안 교육과 윤리 교육은 중요하지만, 사람의 판단에만 의존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수나 일탈이 곧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안 정책이 시스템과 업무 흐름에 반영된 구조가 필요합니다.
금융권에 필요한 ‘보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클라우드’

금융권 보안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단순히 보안 솔루션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개인정보가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누가 접근하고 있는지, 언제까지 보관해야 하는지조차 명확히 관리되지 않는 구조에서 사고는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카드사·은행처럼 민감 정보가 일상적으로 오가는 환경에서는 개인정보를 통제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보안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제 금융권에 필요한 클라우드는 ‘편리한 저장 공간’이 아니라 관리와 통제가 전제된 환경입니다. 개인 PC와 외부 저장소로 파일이 흩어지는 구조에서는 내부자 리스크를 통제하기 어렵고,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범위를 명확히 하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장·공유·백업·파기까지 개인정보 생애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보안은 실제로 작동합니다.
클라우다이크는 금융권·공공기관 환경에 맞춰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접근 권한과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개인 계정 기반 권한 관리, 링크 공유 통제, 접근·이용 이력 로그를 통해 내부자 리스크를 줄이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관리·파기 기준을 운영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보안을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아니라 기본 전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클라우다이크의 역할입니다.
금융권 보안은 더 이상 사고 이후의 대응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식 자체를 바꿀 때, 비로소 보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